부동산/토지별도등기

토지별도등기 해제를 하겠다고 뛰어다닌 결과와 소감

무늬만엄마 2011. 9. 17. 00:14

1. 어찌되었건 해결은 했다. (몇천만원의 돈과 어마어마한 나의 정신 노동력이 들어가긴 했지만... --)

  해결 못했으면 참... 우울했을 거다.

 

2. 앞으로 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

  (이건 좋은 거...???)

 

3. 살아가면서 이런 일에는 절대로 휘말려서는 안되겠다. 돈도 돈이지만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4. 앞으로 재건축 아파트 따위는 절대로 분양받거나 사지 않겠다.

 

5. 기타... 잡동사니 소감...

  어쨌거나 2009년은 내 생애 최고로 바쁘로 정신없던 한 해였었던 듯 싶다.

  아파트 주민들 모아서 회의하고 금융사들 쫒아다니고, 전화하고... --

  회사일도 엄청 바빴고, 지방 출장 다니고, 웬일로 해외출장까지 한달 간격으로 두 번이나 나갔다 오고...

  다시 하라면 돈 준다고 해도 절대 못할 거다.

 

  암튼 내가 총대 매고 한다고 했을 때 믿어 주는 주민들이 있어 참 고마웠다.

  나선 시기도 좋았던 듯 싶기도 하고... (역시 모든 건 타이밍이 중요!)

  한 5년쯤 지나다 보니 사람들이 재산권행사가 안되는(대출 안되고, 전세 안나가고, 못팔고...)

  상황이 되고  해결해야 겠다는 의지가 강해지셨던 듯. 게다가 소송도 패소했고...

  그 와중에 총대 맨다는 사람이 있다니 밀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듯...

 

  게다가 우리가 단체로 걸려 있던 토지지분 외에 작은 지분들은 이미 경매에 나와 타인낙찰 후 지료

  내는 것 때문에 소송 진행중인 몇 세대 있었기 때문에,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고

 

  주변 분들이 전해주시는 말씀이...

  나름 그 분들도 주변에 법무사, 부동산, 변호사, 판사, 금융권(보증기금 같은...) 등등에

  종사하시는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는데...

  매우 골치 아픈 건이니 총대맨 사람 있으면 때 얼른 같이 해결하세요.

  라는 조언을 들으셨단다.

 

  2년이 지난 다음 다시 생각해 봐도 이렇게 복잡하고 골아픈 권리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건은 없을 듯

  싶다. 이걸 어떻게 해결했나 싶기도 하고... 그 지인 중 몇몇 분은 당연히 내가 남자인줄 알았다가 

  젊은(?) 여자라 놀랐다는 분도 계셨고...^^;;;

 

  암튼... 안해도 좋을 경험이긴 했지만... 꽤 비싼 값을 치르고 하게 된 인생 공부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