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이나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했다.
역시 관건은 드라이버 최신버전 설치.
알고 있는 것과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것과는 다르니 참 문제다...
작년부터인가 집 컴퓨터가 동영상 또는 플래시만 동작시키면 다운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당연히 Windows 문제나 바이러스 문제일 거라고 생각했기에... 포맷을 해주었는데...
처음에 잘 되는 것처럼 보이다가는 다시 죽어버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증상은 잘 쓰다가 갑자기 화면이 정지상태에 빠지면서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
결국은 PC가 여러 차례 비정상종료를 반복하다가
OS도 맛이 가고.. 하드디스크도 상태가 점점 나빠져 가더니...
이제는 먹통이 되기 전에 아예 하드디스크 에러가 나면서 죽어버린다. --;;
일단 포맷후에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더라...
부품들간의 충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 보니 98년도에 구입해서 여태 잘 쓰던 컴퓨터라 충돌보다는
무엇인가가 망가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PC의 그래픽 카드와 사운드 카드를 가져와 이리저리 테스트를 했었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사기는 아까워서 이리 저리 구해서 해보느라... ^^;;)
잠정적으로 메인보드(Intel 82815) 자체 문제이거나 파워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혹시 몰라 마지막으로 컴을 열어서 꼼꼼이 살펴 보았다.
쿨러도 이상없고... 부품들도 잘 끼어져 있었고... 먼지도 별로 없었다.
솔직히 파워와 메인보드를 바꾸야 한다면... 부품값만 5만원 이상 들테니..
차라리 새걸 사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무려 8년이나 사용한 PC이니 말이다.
어찌 되었던 마지막으로 드라이버를 확인하고자 인텔 홈페이지에 다시 가보니...
내가 받은 바로 직후에 올라온... (2002년 6월에 받아 놓았었다.)
그러니까 2002년 8월에 올라온 드라이버가 있는 게 아닌가....
웬지 모를 마음에 이 녀석을 가져다가 설치하고...
조심스럽게 주로 다운되던 사이트와 동영상들을 돌려보고 있는데... 멀쩡하게 잘 돌아간다.
이걸 가지고 1년도 넘게 해맸다니 참...
허무하기도 하고... 사람 바보 되는 거 시간 문제다. --;;;
결국 알 수 없는 충돌 문제는 반드시 최신 드라이버 설치나 패치로 해결하라는 오늘의 교훈이다.
암튼 이 애물단지 아니.. 보물단지 컴퓨터는 1998년에 구입해서 올해가 2006년인데
8년째 가끔씩 부리는 말썽을 빼놓고는 잘도 사용하고 있다.
P3 800 / RAM 128MB / HDD 20GB 로 시작해서
P3 800 / RAM 384MB / HDD 20GB + 30GB 로 확장되어 있고.
LAN카드도 무려 3장이나 꽂혀 있다. ^^;;;
2000년도에 무려 3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산 1394 카드도 꽂혀 있고...
암튼 웬만한 거는 다 할 수 있다. ㅎㅎ
그 동안 포맷을 수십 번도 넘게 하다 보니...
고스트 없이도 완전히 밀고 새로 설치하는 데 2시간이면 될 정도니...
미운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나 할까...
아직도 2년은 너끈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5년전에 중고로 구입해서 동생에게 주었던 아마다 E500 노트북도...
고장난 채로 돌아온 것을 놔두었다가... (동생은 이놈을 고장내 놓고 새로 하나 샀다.)
두 달 전 이리 저리 손을 보아서 정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PC 고치는 김에 오래되어 쓰지 않는 도시바 노트북의 메모리를 더해
RAM을 192MB로 확장해 주고 Windows를 새로 깔고 겉을 싹 닦아서 정리하니...
최신형 노트북이 전혀 부럽지 않다. ㅎㅎㅎ
(P3 700 / 14인치 / RAM 192(최대 512MB) / HDD 12GB)
하드디스크가 조금 모자라기는 하지만... 이건 어차피 서브이고 별도 외부저장장치도 있으니..
그리고 주요 용도인 인터넷 검색이나 간단한 문서 작성에는 전혀 문제 없이 잘만 돌아간다.
밧데리가 거의 방전되어 리필이나 교체를 해야 하지만...
어차피 집에서 서브용으로 쓰는 것이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겠고...
아무튼 약간의 튜닝을 통해 오래된 컴들을 이렇게 잘 사용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아무리 컴퓨터가 싸졌다고 해도...
제대로 갖춰서 사려면... 40만원은 줘야 하니 말이다.
원래 무슨 물건이던지 살 때는 기준이 최고에서 약간 떨어지는 정도로 구매한다.
그래야 오래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이니 말이다.
어쨌거나... 묵혔던 문제를 해결하니 찝찝한 기분이 상쾌해 지는 듯 하다.
이번 주말에는 CD-ROM을 CD-RW로 교체하고 케이블들을 새로 정리 해 주어야 겠다.
이런 내 취미 때문에 가끔씩 남편은 나때문에 자기가 컴맹이 되었다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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